트럼프 또 막말…민주당 정치인에 “신경과민 미친 여자”

트럼프 또 막말…민주당 정치인에 “신경과민 미친 여자”

입력 2015-11-03 13:48
업데이트 2015-11-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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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후보 토론회 개선 요구 공동 편지 발송… 트럼프 “나는 방송사와 독자협상”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 비하 막말이 다시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시리우스XM’ 라디오의 ‘브레이트바트 뉴스 데일리’ 프로그램에서 데비 와서먼-슐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신경과민의 미친 여자”라고 비하했다.

트럼프는 슐츠 의장을 두고 “텔레비전에서 그녀를 보는데 형편없는 여자”라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슐츠 의장이 민주당원 일부로부터 경선 토론회의 횟수를 제한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 민주당 경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도우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슐츠 의장은 힐러리를 위한 협상을 했다”며 토론회에서 “민주당의 다른 경선주자들은 힐러리에게 ‘소프트볼’만 던졌다”고 강조했다.

DNC는 즉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폭언이 “여성 혐오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이래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미국의 유명 여성 코미디언인 로지 오도널에게만 ‘게으름뱅이,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 등의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또 첫 TV토론에서 토론진행자인 폭스 뉴스의 여성 간판 앵커 메긴 켈리가 과거 여성을 개, 돼지 등으로 비하했다는 발언을 폭로하자 트럼프는 토론 이후 켈리를 향해 ‘생리’를 암시하는 듯한 ‘분풀이성’ 막말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민주당 대선의 선두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해선 트위터에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도 만족시키지 못했는데 과연 미국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 캠프는 앞으로 열릴 공화당 토론회에서 주관 방송사들과 직접 협상하는 독자적인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주자의 각 캠프는 지난 1일 밤 ‘토론 진행 대책’ 회의를 열고 후보들이 요구하는 토론회 형식이 담긴 편지를 방송사들에 공동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번 모임은 최근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주관사인 CNBC 방송사가 ‘편파 진행’을 했다며 공화당 경선주자들이 불평을 털어놓은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TV 방송사에 공동서한을 보내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라며 이는 합의 내용을 따를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후보가 출연, 자신의 출연분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자신을 공격할 ‘저격수’가 많아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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