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CEO “금융인 성공할수록 이혼율 높아진다”

사모펀드 CEO “금융인 성공할수록 이혼율 높아진다”

입력 2015-11-20 10:49
업데이트 2015-1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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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소송 파동 속에 세계적 음반회사 EMI 레코드를 인수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영국 사모펀드 테라 피르마 창업자 기 핸즈는 금융계 종사자가 성공해 돈을 벌면 벌수록 불행해진다고 개탄했다.

핸즈는 영국 신문 더타임스 20일 자 회견에서 사모펀드 업계 종사자의 생활이 갈수록 베벌리 힐스처럼 변해간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내가 오랫동안 금융인을 고용하면서 경험한 결과”라면서 “성공할수록 이혼율이 높아지더라”라고 말했다.

핸즈는 “업계 사람들은 성공해도 결코 만족하지 못하며, 서로 질시하며 물어뜯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모펀드 종사자들에게 이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처럼 행복하지 못한 데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더타임스는 핸즈가 난독증을 극복하고 명문 옥스퍼드대에 진학했으며,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명연설로 유명한 인사임을 상기시켰다.

핸즈는 인구 7만 명이 채 못 되는 영국 채널 제도의 작은 섬 건지에 사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더타임스의 질문에 “항간에 이곳이 ‘세금 천국’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터무니없는 소리”라면서 “단지 한적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모펀드 업계 종사자가 불행한 이유는 “다수가 돈 버는 기계처럼 취급받고, 또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웃음이 풍부해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라면서 “이를 위해 훌륭한 유머 감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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