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베트남서 체포된 탈북자 9명 강제송환·인권유린 우려”

유엔 “베트남서 체포된 탈북자 9명 강제송환·인권유린 우려”

입력 2015-11-20 21:17
업데이트 2015-11-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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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OHCHR)는 20일(현지시간) 지난달 베트남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된 한 살짜리 영아와 청소년이 포함된 탈북자 9명이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하게 될 북한에 송환됐거나 송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탈북자 9명과 중국인 아버지와 북한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또 다른 어린이가 지난달 22일 베트남에서 체포됐으며 며칠 뒤 베트남 접경 중국도시 둥싱으로 추방돼 지난 17일 북한 국경과 인접한 선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또 탈북자 9명은 중국 당국에 의해 선양 외곽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이틀 탈북자가 북한에 송환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해 이를 우려한다면서 중국과 베트남 당국은 9명의 탈북자가 어떻게 됐는지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보면 북한에 강제 송환된 탈북자는 고문·자의적 구금·약식 처형·강제 낙태와 성폭행 등을 당한다면서 COI는 적절한 절차 없이 탈북자를 북한으로 되돌려보내는 정책을 취하는 북한 인근 국가 특히 중국에 대해 `강제송환 금지의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도 본국으로 돌아가면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고문당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추방이나 강제송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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