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격추 불씨된 투르크멘은 親터키·反아사드 소수민족

러’ 전투기 격추 불씨된 투르크멘은 親터키·反아사드 소수민족

입력 2015-11-25 10:14
업데이트 2015-11-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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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친척’ 민족…내전서는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 온건 성향 반군최근 러시아 공습으로 피해 주장…터키 “형제들 공격당했다”며 보복 예고

24일(현지시간) 터키 공격으로 추락한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투르크멘족은 터키와 ‘형제’ 격인 소수민족으로 시리아 내전에서도 터키의 지원을 받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왔다.

25일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 따르면 투르크멘족은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동과 중앙아시아 일대에 사는 소수민족이다.

세계적으로 1천200만∼1천8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인종이나 언어 면에서 터키의 주요 민족인 투르크족과 가까워 서로 ‘친척’ 관계로 여긴다.

시리아에는 약 20만명의 투르크멘족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로 북서부 해안 지역인 라타키아 지역에 거주한다.

이번에 터키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전투기가 추락한 곳도 투르크멘족 반군이 장악한 라타키아주 야마디 마을이다.

투르크멘족 반군은 최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응징하겠다며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가 실제로는 라타키아 등 반군 장악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또 러시아의 공습을 피하려고 투르크멘족 민간인 수천명이 터키 등지로 도망가 난민 신세가 됐다고 호소했다.

터키 정부도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지난 20일 “투르크멘 형제들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투르크멘족을 공격하고 자국 국경을 위협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터키가 24일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바로 이런 ‘사전경고’에 뒤이은 것이다.

투르크멘족과 터키 정부는 민족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시리아 내전 등 최근 지역 정세와 관련해서도 밀접하게 협력해왔다.

대부분 수니파 이슬람교도인 투르크멘족은 시아파인 알아사드 대통령의 바트당 정권 아래에서 자체 언어를 사용한 저술과 출판활동을 금지당하는 등 탄압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수많은 투르크멘족이 반군에 가담, 알아사드 정권 전복을 목표로 무장투쟁을 이어왔으며 일부는 터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번에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를 사살했다고 주장하는 ‘알위야 알아샤르’가 대표적이다.

텔레그래프는 알위야 알아샤르가 지원받는 소형 화기나 탄약, 현금 등이 터키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정보국(CIA)과도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도 투르크멘 반군이 터키의 지원을 받아 조직원 훈련 등 다양한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투르크멘 반군은 극단적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과는 거리가 멀고 주로 온건 성향의 반군과 함께 싸우지만, 알카에다 계열의 알누스라전선과도 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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