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수 일각서 ‘트럼프-크루즈 조합설’ 솔솔

미 보수 일각서 ‘트럼프-크루즈 조합설’ 솔솔

입력 2015-11-28 01:37
수정 2015-11-28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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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미국 대선판의 유동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보수진영 일각에서 ‘트럼프-크루즈 조합설’ 솔솔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최근 상승세를 타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시나리오다.

공화당 내 강경세력인 티파티 그룹의 일부 활동가들은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이 이 같은 비밀거래에 합의한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텍사스 지역의 ‘패트리엇 라디오 쇼’ 진행자인 톰 오할로란은 “두 주자 간에 그런 담합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나쁠 게 거의 없는 좋은 거래다. 아주 훌륭하고 환상적인 거래”라고 말했다.

오할로란을 비롯해 이 같은 시나리오를 믿는 보수 인사들은 두 주자가 올여름이 끝날 무렵 비밀회동을 했고 그 이후 양측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경선 경쟁자들을 전방위로 공격하면서도 크루즈 의원에 대해서는 칭찬만 할 뿐 비난이나 비판을 한 적이 없다.

크루즈 의원 역시 ‘트럼프 때리기’에 올인하는 다른 주자들과 달리 트럼프를 전혀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공약에 힘을 싣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지난 17일 발간된 시사 잡지 피플 인터뷰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크루즈 의원을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연대 시나리오 가능성은 더욱 증폭됐다.

트럼프는 당시 “내가 크루즈 의원을 좋아한다”면서 “그는 내가 말하는 거의 모든 것을 지지한다. 내게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물론 크루즈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크루즈 의원 본인 역시 지난달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신이 가장 큰 지지를 얻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대선풍향계’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11월16∼22일·공화당 지지자 600명) 결과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23%를 얻어 25%를 기록한 트럼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크루즈 의원은 티파티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처음으로 20% 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로 깜짝 부상했다.

일부 미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크루즈 조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결국 출렁이는 경선판에서 향후 두 주자의 지지율 흐름이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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