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2000만명, ‘두자녀 정책’으로 피임해제 시술 전망

중국 여성 2000만명, ‘두자녀 정책’으로 피임해제 시술 전망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1-25 16:39
업데이트 2016-01-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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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장기 피임 시술을 받았던 여성 2000만명가량이 다시 피임 해제 수술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해서다.

25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국가계획생육위원회는 최근 출산 촉진을 위해 피임 장치 시술을 받았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해제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피임을 위해 나팔관 결찰술이나 루프 시술을 받았던 여성들이 두 번째 자녀를 원할 경우 가임 능력을 회복시켜주려는 조치다.

위안신(袁辛) 톈진 난카이(南開)대 교수는 이 조치로 2000만명의 여성이 무료 시술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9000만명의 여성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첫 아이를 출산한 중국 여성들은 통상 둘째 아이를 낳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으로부터 피임을 강요받는데 54%는 일명 루프 시술로 불리는 자궁내피임기구(IUD) 시술을, 26%는 나팔관을 묶는 결찰 시술을 받는다.

상당수 여성들은 이런 피임 시술을 받기를 꺼리지만 각종 불이익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피임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대도시로 나간 농민공 여성이 자궁내 피임기구 시술을 거부할 경우 해당 대도시의 거주권인 후커우(戶口·호적)를 받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지역별로 가족계획서비스센터에서는 하루 20∼30건씩 피임 시술이나 낙태가 이뤄진다. 한자녀 정책이 시행된 1980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 내에서 모두 2억 8600만건의 IUD 시술과 9900만건의 나팔관결찰술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돼 있다.

자싱(嘉興) 산부인과병원의 한 전문의는 앞으로 5∼10년 내 중국에서 자궁내 피임 기구 시술이 감염의 위험 때문에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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