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7 예약판매 호조…“갤럭시노트7 사태 반사이득”

中 아이폰7 예약판매 호조…“갤럭시노트7 사태 반사이득”

입력 2016-09-16 10:11
업데이트 2016-09-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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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대 판매시장중 하나인 중국에서 아이폰7이 혁신 부족이라는 평가에도 또다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아이폰7 신제품의 사전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지난해 9월 발매된 아이폰6S 이상의 주문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信)망이 16일 보도했다.

아이폰7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 모두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지난해 같은 시기 아이폰6S 수준 이상의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동(차이나 모바일) 관계자는 아이폰7 예약주문량이 지난해 아이폰6S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연통(聯通·차이나 유니콤)은 아이폰7의 예약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많다면서 아이폰7에 추가된 신기능에 관심이 많은 영향도 있지만 자사의 보조금 지원액이 타사보다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시노(Sino)의 쑨치(孫琦) 부사장은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중국내 아이폰7 예약판매량은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7의 실제 판매량도 아이폰6S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쑨 부사장은 “최소 아이폰6S 수준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중국 시장이 스마트폰 교체기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판매 증가 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내에서 아이폰7에 대해 “혁신이 부족하다”, “아이폰8을 기다리는 게 낫겠다”는 평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아이폰7 예약판매는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 T-모바일은 아이폰7 시장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지난 13일까지 사전예약량이 이미 2년 전 아이폰6 사전예약 당시의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 스프린트도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예약접수를 시작한 뒤 첫 주말까지 예약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5% 증가했다.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개발에 엄청난 혁명적 혁신이 일어나기는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서 아이폰이 품질면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이 아이폰7 예약판매의 호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과열·폭발 논란으로 리콜 사태에 부딪히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아이폰7 판매 호조는 애플이 영업실적 악화라는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6월25일까지였던 3분기에 전세계에서 모두 4천39만9천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애플의 매출은 424억달러로 14.5% 감소하며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중국, 홍콩 등을 포함한 대중화지역에서 매출은 88억5천만 달러로 감소 폭이 33.0%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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