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밀경호국 ‘트럼프 위해선 총 안 맞겠다’던 요원 징계 착수

美비밀경호국 ‘트럼프 위해선 총 안 맞겠다’던 요원 징계 착수

입력 2017-01-26 10:15
업데이트 2017-01-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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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당시 후보)을 경호하지 않겠다고 한 요원을 대상으로 징계에 착수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SS는 트럼프 후보가 암살 위기에 놓였을 때 그를 방어하지 않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콜로라도 주 덴버 지부의 여성 요원 케리 오그레이디의 조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오그레이디는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연방 해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오그레이디는 지난해 대선 기간 페이스북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글을 다수 올렸다.

그는 “23년간 SS에서 일하면서 해치법을 위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으나 세상이 변했고 나 또한 변했다”며 ‘정견’을 피력했다.

오그레이디는 트럼프 후보를 암시하며 “(트럼프 후보에게 향할) 총알을 막지 않은 것, 그리고 우리나라와 여성, 소수계에 재앙이라고 여겨지는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징역형을 감수하겠다”고 썼다.

또 “저주받을 해치법, 난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오그레이디는 자신의 페이스북 내용이 일간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를 통해 알려지자 글을 삭제했다.

SS는 “페이스북 내용을 인지했으며 신속하고 적절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SS는 성명에서 “모든 SS 요원과 직원들은 높은 직업의식과 윤리적인 행동을 갖춰야 한다”면서 “SS는 요원들의 위법행동을 심각하고 신속하게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오그레이디가 근무 중 이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작성했는지를 SS가 조사하고 있다”면서 “대선 기간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일을 훌륭하게 수행한 SS가 오그레이디 사건에 무척 실망했다”고 전했다.

SS는 대선 직전 네바다 주 리노의 한 유세장에서 총기 소동이 벌어졌을 때 트럼프 후보를 급히 경호하는 등 대선 기간 트럼프 후보 보호에 열성을 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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