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백서 중국위협론에 中매체들 ‘일본은 두 얼굴’ 비난

日방위백서 중국위협론에 中매체들 ‘일본은 두 얼굴’ 비난

입력 2017-08-09 13:24
업데이트 2017-08-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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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들이 일본이 2017년판 방위백서에서 ‘중국 위협론’을 강조한 데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9일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논평을 통해 “일본 방위백서의 중국 위협론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왕이(王毅) 외교부장에게 한 말과 180도 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일본의 고노 외무상이 왕 부장과 만나 “일본은 중국을 중시하며 양국 함께라면 아시아 발전은 물론 세계 평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일본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돌변했다고 꼬집었다. 일본이 두 얼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차이나데일리는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중국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악의적인 방식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아울러 남중국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본이 끊임없이 분란을 만드는 것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부각함으로써 일본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지역 패권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일본이 ‘중국위협론’을 부각하는 방법으로 ‘국가 정상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군사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국위협론’을 확대해 자신에게 쏠린 부패스캔들을 다른 데로 돌리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을 누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방위백서가 전체 563쪽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과 국제안보환경을 기술하면서 중국에 33쪽을, 북한에 26쪽을 할애했고 전체 백서에서 중국을 언급한 횟수만 1천100차례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귀국하기에 앞서 일본 방위백서 발표와 관련해 “일본이 케케묵은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고 일축했다.

CCTV는 2017년 일본 방위백서가 해양 안전문제와 관련해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일본 방위백서가 중국군을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국제사회를 공공연하게 속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일본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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