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개막… 화웨이 장비 도입 촉각
아시아 최대의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이 27일 3일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통신사와 장비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5G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전시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8.6.27 연합뉴스
에릭 쉬(徐直軍)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27일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기조연설에서 내년 6월에는 스마트폰용 5G 통신칩, 9월에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쉬 CEO는 화웨이가 개발한 통신칩을 기반으로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소비자들도 5G 인터넷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9월에는 LTE망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규격(NSA, Non-standalone) 기반의 5G 상용 시스템을, 이어 내년 3월에는 이동통신 표준화단체 3GPP가 정한 5G 단독규격(SA, Standalone) 시스템을 각각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5G 표준의 탄생은 전세계 각 기관의 협력과 노력의 성과”라며 “화웨이는 5G 표준의 주요 공헌자이자 특허권자로 엄격하게 프랜드(FRAND·공정, 합리, 비차별)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쉬 CEO는 하지만 5G에 대한 지나친 기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쉬 CEO는 “현실을 보게 하고 싶다. 5G는 4G의 기반 위에서 진화 발전한 기술로 안전성과 완결성 면에서 한결 수준을 상향시켰을 뿐 프레임 측면에서는 4G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2일 한 개발자대회에서 “4G에 비해 5G는 속도가 더 빠르고, 연결 용량이 더 커지고, 시간 지연도 줄어드는 것일 뿐”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화웨이의 전체 사업구도에서 5G는 단지 한 상품일 뿐”이라며 “5G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쉬 CEO는 이날 이 발언을 해명하며 “5G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더 실무적이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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