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 언급 없었다’ 韓 설명에 반박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9.27 [외교부 제공]
보도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자신이 회담에서 “발언에 매우 놀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는 지난 15일 뮌헨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이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보도했지만 한국 측은 이를 부인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한 자신이 회담에서 “제대로 이 건에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사죄와 철회를 요구한다는 것은 재차 말씀드리고 있는 만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해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른다’는 것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 측 부인을 반박했다.
고노 외무상은 과거 한일관계가 악화했을 때 지일파인 한국 국회의원이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줬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지난 15일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노 외무상이 문희상 의장의 발언에 항의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 그런 이야기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이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 당국자도 문 의장 발언에 대한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건에 대한 일본 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에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까지 잇따라 문 의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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