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길성 다롄 방문 확인…북중 정상, 다롄서 재회할까

北리길성 다롄 방문 확인…북중 정상, 다롄서 재회할까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06 09:23
수정 2019-03-06 17: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리길성 베이징서 다롄으로 이동해 다롄시장 등 면담김정은·시진핑 작년 5월 다롄서 2차 북중 정상회담

이미지 확대
北리길성·中왕이 악수
北리길성·中왕이 악수 리길성(왼쪽)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다롄(大連)을 전격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중 5차 정상 회동이 다롄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리길성 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하던 지난달 28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뒤 다음날인 3월 1일 다롄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롄의 한 매체도 리 부상이 지난 1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다롄 시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다롄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5월 북·중 정상 간 2차 회동이 이뤄졌던 장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리길성 부상이 베이징에 왔다가 갑자기 다롄으로 이동한 점은 이례적이라 주목할만하다”면서 “조만간 북·중 정상 또는 고위급 회동이 다롄에서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담당하는 리길성 부상은 지난달 28일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해 당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 부장을 만났다.

리 부상이 베이징에 더 체류하거나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음 날 바로 다롄으로 건너가 다롄시 시장을 만났다는 점에서 5차 북·중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차원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지난해 5월 7~8일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를 타고 다롄으로 와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한 바 있다.

특히 오는 25일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처음 방문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북·중 정상 간 5차 회동 또는 고위급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3월 김정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의 방중은 잦아져 지난 1월까지 총 4차례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또한,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중국 지도부의 전폭적인 배려 속에 전용 열차로 중국을 관통한 바 있어 조만간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은 오는 13일까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기 때문에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양회 직후 또는 22일 시 주석의 유럽 순방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다롄은 이미 작년에 북·중 정상이 만난 바 있어 의전 준비가 쉽고 북한에서도 전용기로 금방 올 수 있다”면서 “양국 정상이 또 본다면 베이징보다는 다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서 귀국길에 베이징을 들르지 않은 이유가 시진핑 주석의 이달 평양 방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관련 소식을 받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연내에 방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시기는 북한 내 행사가 많은 4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