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워싱턴 인근서 4번째 ‘골프 회동‘…“무역·다른 주제 이야기”

미일 정상, 워싱턴 인근서 4번째 ‘골프 회동‘…“무역·다른 주제 이야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4-28 09:11
업데이트 2019-04-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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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방미 이틀째 일정… 트럼프, 트위터에 사진 게시
27일(현지시간) 골프 회동 도중 엄지를 지켜들고 포즈를 취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트위터
27일(현지시간) 골프 회동 도중 엄지를 지켜들고 포즈를 취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골프 라운딩을 또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함께 골프를 치며 양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소문난 ‘골프광’인 두 정상이 함께 만나 골프를 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골프회동은 아베 총리의 이틀 일정의 짧은 방미기간 이뤄져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 골프장에서 함께 엄지를 치켜든 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일본 아베 총리와 훌륭한 날을 보냈다. 우리는 아름다운 포토맥 강변에서 골프를 빠르게 한 게임 치며 무역과 여러 다른 주제(Trade and many other subjects)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미일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공동 결의를 논의했다고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가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주말에 자신 소유의 골프장을 자주 찾는다. 잭 니클라우스나 타이거 우즈와 같은 전·현직 유명 프로골프 선수들과 행정부나 의회 의원들, 지인 등 다양한 인사들과 골프를 쳐왔다.

특히 아베 총리와는 거의 만날 때마다 골프회동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대선 직후인 2016년 11월 17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채를 선물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쌓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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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협력”…손 잡은 트럼프와 아베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협력”…손 잡은 트럼프와 아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eekm@yna.co.kr/2019-04-27 10:51:55/ <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 아베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함께 타고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해 5시간에 걸쳐 라운딩을 가졌다. 이어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기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지난해 4월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두 정상은 함께 골프를 즐겼다.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저녁에는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1시간 45분 동안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만찬은 멜라니아 여사의 49세 생일축하를 겸한 자리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한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5∼28일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방일 기간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을 예방하고,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8∼29일에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일 두 정상은 3개월 사이에 3번 회동하게 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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