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해…핵무기 포기할 것”

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해…핵무기 포기할 것”

강주리 기자 기자
입력 2019-05-27 17:22
수정 2019-05-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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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위원장 북한 변화 이끌어 가길 기대”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 북한 변화 이끌어 가길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5-27 16:10:12/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사흘째인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다”고 치켜세운 뒤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서는 번영하지 못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핵으로는 나쁜 일만 일어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앞으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에 있었던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실험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재확인했다.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의 모두발언으로 “군사, 무역, 북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면서 “북한과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 실험, 핵실험이 없고, 그런 점에서의 활동은 매우 적다”면서 “북·미 간에는 멋진(a good), 어쩌면 위대한 경의감(a great respect)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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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하는 트럼프-아베
미ㆍ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하는 트럼프-아베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leekm@yna.co.kr/2019-05-27 15:03:35 도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는 미사일 발사가 반복되고 핵실험도 이뤄져 가장 긴장이 높았다”면서 최근 2년간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었고 앞으로 건설적인 일이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 정부가 계속 제기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납치 피해자들이 일본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거듭 호응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김 위원장과 만나서 솔직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여러 가지 지원을 하겠다는 강한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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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문제 미일 입장 완전 일치…김정은 직접 만나겠다”
아베 “北문제 미일 입장 완전 일치…김정은 직접 만나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서 솔직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2019-05-27 15:57:34/ AFP=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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