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 발사체, 미국과 연대하겠다”…‘한국 패싱’ 논란

아베 “北 발사체, 미국과 연대하겠다”…‘한국 패싱’ 논란

곽혜진 기자
입력 2019-07-31 14:56
수정 2019-07-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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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지칭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지칭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은 뺀 채 ‘미국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31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줄 만한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미국과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한국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 등 각료들은 모두 미국·한국과 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건에 대해 미국 및 한국과도 긴밀히 연대해왔다”고 말하며 “현시점에서 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고 부근의 항공기나 선박 피해 보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한다”며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간부회의를 열었으며 총리 관저의 북한 정보 대책실에서도 정보 수집을 진행하는 등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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