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 부상자가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아프간 당국자는 전날 밤 이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18/SSI_20190818155938_O2.jpg)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 부상자가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아프간 당국자는 전날 밤 이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18/SSI_20190818155938.jpg)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 테러 부상자가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아프간 당국자는 전날 밤 이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카불 서부 두바이시티 웨딩홀에서 폭발이 일어나 200여명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장은 무슬림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거주지에 있다.
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63명 이상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올들어 최악의 카불 참사로 기록될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테러 생존자인 굴 무함마드는 연주자들이 있던 무대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거기에 있던 젊은이들과 어린이들,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자살폭탄을 이용한 테러일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통상 이런 결혼식에는 4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생존자인 아흐마드 오미드는 결혼식에 1200명 이상이 초대받았다고 말했다.
![자폭테러 피해 입은 아프간 결혼식장 내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18/SSI_20190818155821_O2.jpg)
![자폭테러 피해 입은 아프간 결혼식장 내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18/SSI_20190818155821.jpg)
자폭테러 피해 입은 아프간 결혼식장 내부
18(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 내부 천장 마감재가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찢기고 떨어져 나가 있다.연합뉴스
앞서 16일에는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자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 퀘타시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금요 기도를 하이바툴라가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그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폭발로 그의 동생이 사망하고 아들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폭탄 테러가 미국과 탈레반과의 관계 개선을 표명한 미묘한 시점이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오전 트위터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아주 좋은 회의가 막 끝났다. 19년 전쟁에서 반대편에 섰던 많은 사람과 우리는 가능하면 거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8(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두바이 시티’ 웨딩홀 내부가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18/SSI_20190818155853_O2.jpg)
![18(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두바이 시티’ 웨딩홀 내부가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18/SSI_20190818155853.jpg)
18(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두바이 시티’ 웨딩홀 내부가 전날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연합뉴스
미국은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직후 탈레반 축출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 18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전부터 아프간에서 철군해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아프간 대선에 앞서 9월 1일까지 평화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에서는 탈레반, 미군, 연합군,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 등에 의해 어린이 900명을 포함한 3800명이 살해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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