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는 美·이스라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3/26/SSI_20190326181759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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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美·이스라엘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뒤 웃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당신(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좋은 친구를 결코 가져본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이었던 틸러슨 전 장관은 대북 문제나 이란 핵 합의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 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다 지난해 3월 ‘트윗 경질’된 바 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 교수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19일 하버드 대학신문인 ‘하버드 가제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취임 초기부터 친(親) 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네타냐후 총리에게 속아왔다는 주장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양측 모두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잘못된 정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속였다는 취지의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의 19일(현지시간) 기사 제목.](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9/20/SSI_20190920100859_O2.jpg)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잘못된 정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속였다는 취지의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의 19일(현지시간) 기사 제목.](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9/20/SSI_20190920100859.jpg)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잘못된 정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속였다는 취지의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의 19일(현지시간) 기사 제목.
그러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어떤 현안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을 설득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잘못된 정보를 활용해왔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전 장관은 “그들(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대통령에게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고, 저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몇차례에 걸쳐 그런 일을 했다”며 이후 그들에게 속았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린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와 그렇게 긴밀하고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한 동맹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틸러슨 전 장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 오타와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20/SSI_20171220180731_O2.jpg)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 오타와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20/SSI_20171220180731.jpg)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 오타와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틸러슨 전 장관이 지난 연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불법적인 일을 자주 주문했다”고 폭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멍청하고 게을렀다”고 험담을 퍼붓는 등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이어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로도 틸러슨 전 장관에 “돌같은 멍청이”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