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벗을 수 있다…이스라엘,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

이제는 벗을 수 있다…이스라엘,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07 11:44
수정 2021-06-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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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해변의 비치바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해변의 비치바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도 해제
학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
출입국 통제도 계속 유지
12살~15살 백신 접종 시작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감염이 줄어들자, 마지막 남아있던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

이스라엘 보건장관 율리 에델스테인은 7일 예루살렘에서 의료진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를 열어 “오는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이날 “낮은 감염률이 계속 유지됨에 따라 보건부 고위 관리들과 협의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개월 전 감염률이 최고일 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이 넘었지만, 어제는 4명뿐이었다. 또 감염이 최고조일 때 중증 환자가 1288명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37명뿐”이라고 말했다.

또 에델스타인 장관은 “모든 경제활동이 재개된 상황에서 이런 성과가 나왔다는 점이 놀랍다”며 “예전에 기대할 수 없었던 상황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가 해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7일 평균치 기준). 아워월드인데이터 홈페이지 캡처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7일 평균치 기준). 아워월드인데이터 홈페이지 캡처
학교서는 당분간 착용…12살~15살 백신 접종도 시작다만, 보건부는 아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보건부는 코로나19 감염 지표가 지속해서 개선되고, 이날 시작된 12∼15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학교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출입국 통제도 계속 유지된다.

심근염 우려에도 청소년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이스라엘 보건당국이 심근염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12∼15세 아동·청소년 접종 첫날인 이날 수백 명이 접종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자에게서 나타났던 심근염 이상 반응이 12∼15세 연령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보고서를 통해 “16∼30세 남성 심근염 발병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근염 사례는 줄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측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16∼19세 연령대에서 6000명 당 1명 꼴로 심근염 증세가 나타났는데, 대부분 경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근염 발병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며 유전적인 영향일수도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심근염은 미국에서도 일부 청소년과 성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후 발생해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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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18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 없이 텔아비브 해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2021-04-19 텔아비브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첫날인 18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 없이 텔아비브 해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2021-04-19 텔아비브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대응 부실로 인구(약 930만 명) 대비 누적 확진자(83만 9000여명) 비율이 9%가 넘고, 사망자도 640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5%가 넘는 513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빠른 백신 접종의 성과로 현재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0.1% 선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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