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갤럭틱 “7월 11일은 꿈을 실현하는 시간”
베이조스도 블루오리진 로켓 발사 예고
민간인 우주여행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렸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왼쪽)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오른쪽). 이들은 각각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하겠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랜슨은 트위터에 “나는 몽상가다. 어머니는 나에게 결코 별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면서 “7월 11일은 버진 갤럭틱을 타고 꿈을 실현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그가 설립한 민간 우주여행 기업이다.
브랜슨은 성명에서 “버진 갤럭틱은 세계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인류에 우주 공간을 열어주는 상업적 우주 산업의 선두에 서 있다”며 이번 시험 우주 비행에서 우주 공간인 고도 88㎞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자 6명은 모두 버진 갤럭틱 종사자다.
1일(현지시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여행 기업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오는 11일 우주여행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버진 갤럭틱의 승무원들의 모습이다. 왼쪽 네번째가 브랜슨 회장. 버진 갤럴틱 제공 AP 연합뉴스
특히 블루 오리진은 브랜슨의 이번 발표 직전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에서 1등으로 통과하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탈락한 80대 여성 월리 펑크를 명예 승객으로 태우겠다고 알려 큰 주목을 받던 터였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나사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13명의 ‘머큐리 여성’ 중 한 명이었지만 이들은 실제 우주에 가진 못했다.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에서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1961년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일등으로 통과하고도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의 꿈을 접었던 월리 펑크에게 함께 우주로 가자고 얘기하자 그녀가 두 팔을 벌리며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 제공 AP 연합뉴스
블루 오리진 제공 AP 연합뉴스
한편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로 나가게 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말 미국 연방항공국(FAA)로부터 상업용 우주선에 유료 승객을 태우는 것을 허가받았다. 현재까지 세 차례 우주선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11일 이후엔 올해 두 차례 더 시험 비행을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만∼25만 달러(2억 3000만~2억 8000만 원) 가격의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6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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