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평행선… 美, 우크라와 2일 통화

바이든·푸틴 ‘우크라 담판’ 평행선… 美, 우크라와 2일 통화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1-02 21:48
수정 2022-0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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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시 제재” “안보 위협 조치”
美 “우크라와 영토 보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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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최근 미러 정상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유례 없는 ‘제재 부과’를 경고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

올해 첫 소통 상대로 젤렌스키를 택한 바이든은 러시아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외교적 협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전망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이 2일 젤렌스키와의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 상황을 논의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관여 방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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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 머문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우리는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할 것이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과 함께 유럽 주둔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스마트폰·자동차 등에 대한 수출통제, 글로벌 금융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 차단 등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통화하며 동맹 규합에 나섰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바이든이 엄중한 제재를 분명히 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주둔한 러시아군에 대응할 것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았다”며 충돌보다 외교적 협의에 무게를 뒀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자국 언론에 “서방이 공격적인 노선을 지속하면 러시아는 불가피하게 전략적 균형 확보와 우리 안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 제거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 및 공격무기 배치 금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7일 정상 간 화상회담과 전날 통화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실무협상을 한다. 12일에는 나토가,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각각 러시아와 연쇄 협상을 벌인다.
2022-01-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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