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마스크 모두 자유”…美, 현재 상황

“백신 접종·마스크 모두 자유”…美, 현재 상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19 14:55
업데이트 2022-04-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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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백신 등 방역은 개인 판단”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인공호수 타이들 베이슨 주변에 벚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공식 행사를 열지 않은 벚꽃 축제가 올해는 대면 행사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인공호수 타이들 베이슨 주변에 벚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공식 행사를 열지 않은 벚꽃 축제가 올해는 대면 행사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일괄적인 지침을 시행하기보다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방향으로 달라졌다.

기업들과 학교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구체적인 지침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마스크 착용,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확진 후 격리 기간 등 코로나19 방역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고, 의료 자원이 충분히 구비됐으며,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상황에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이는 2년 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정부 관리들이 도시를 폐쇄하고 공공장소 수용 인원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했던 것과 대비된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 보건정책학 교수는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은 자신이 코로나19 위험을 얼마나 피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른 수준의 보호를 선택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정부의 역할은 사람들이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건 라니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 학장 역시 “공중보건의 역사는 개인과 정부 또는 지역 사회 개입 사이의 끊임없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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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2022… 코로나 잊은 지구촌 새해맞이
웰컴 2022… 코로나 잊은 지구촌 새해맞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행사 ‘볼 드롭’(Ball Drop)에 참가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욕시는 예년의 4분의1 규모인 1만 5000명으로 참가 인원을 제한하고 참가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빙과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으나 마스크를 벗은 참가자들이 많았다.
뉴욕 AP 연합뉴스
“美,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미국은 거의 모든 주와 도시가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일부 학부들의 반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중·고교 교육 현장의 마스크 착용 여부도 자율에 맡겨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0세 이상에 대해 코로나19 2차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필수를 강조하지 않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관련) 개인적 위험을 감수할 지는 개인이 결정할 몫”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쓸지 말지, 2차 부스터샷을 맞을지 말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갈지 말지 등은 각자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판단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다만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은 확진자 등 코로나19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또 연방정부는 추가 백신 및 치료제 구매가 필요한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 방역을 다시 강화할 수도 있다. 마스크 착용을 다수의 주와 기업들이 자율에 맡겼고 무료로 운영되던 대규모 검사소도 문을 닫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의하면 최근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만7810명으로 2주 전보다 38% 급증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마스크, 백신 등 방역을 개인 판단에 맡기고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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