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이르면 다음달 중순 가입 신청서
러 “가입시 발트해 핵무장 강화”반발
우크라 나토행 막으려다 이웃국 가입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동시 가입을 신청한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막겠다며 시작한 러시아의 침공이 되레 중립 노선을 지켜 온 이웃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촉진시켰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겠다는 명분으로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그간 중립 노선을 유지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되레 러시아의 야욕으로 불안을 느껴 다음달 나토에 가입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푸틴의 오판’으로 되레 자충수를 놨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의 모습.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러시아는 이날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해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면 발트해의 핵무장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은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배로 뛰었다. 반면 스웨덴의 여론조사에선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소폭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해 침공을 단행했지만, 의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강화됐고 대서양 양안과 나토는 더 결속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 국방부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해군과 나토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