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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수녀로 살았는데…신부님에 첫 눈에 반해 결혼

24년 수녀로 살았는데…신부님에 첫 눈에 반해 결혼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1-04 09:48
업데이트 2023-01-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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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생활 포기하고 부부로
“7년째 행복한 결혼생활 중”

엘리자베스 수녀와 로버트 수사 부부. BBC 화면 캡처
엘리자베스 수녀와 로버트 수사 부부. BBC 화면 캡처
수녀와 신부가 첫 눈에 반해 결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수녀원을 나왔지만 여전히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BBC는 3일(현지시간) 메리 엘리자베스 수녀와 프리아 로버트 수도사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엘리자베스 수녀가 소속돼 있는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원장 수녀가 음식 대접을 하라며 수녀원 응접실로 로버트 수사를 데려오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수녀원에서 처음 만나 실수로 옷깃을 스쳤는 데 강력한 불꽃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은둔자처럼 살았고, 처음 봤을 때 베일을 써 머리 색깔도, 이름도 몰랐는데 끌렸다는 것이 충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24년간 수녀였던 엘리자베스. 페이스북
24년간 수녀였던 엘리자베스. 페이스북
영국 교회 교구장으로 활동 중인 로버트. 페이스북
영국 교회 교구장으로 활동 중인 로버트. 페이스북
엘리자베스 수녀는 19세에 카르멜회에 입회했다. 24년 차 수녀였던 그는 처음으로 강력한 끌림을 느꼈고,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로버트 수사도 마찬가지였다. 수사는 일주일 후 편지를 보내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나와 결혼하기 위해 수녀원을 나올 수 있냐”고 물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용기를 내 “로버트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고 원장 수녀에게 고백했고,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로버트 수사는 이에 다시 한번 수녀원 근처 술집에서 만날 것을 요청했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했다.

그렇게 결혼해 7년이 지난 오늘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두 사람은 “수도원 생활을 포기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교회는 목회자의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폴란드 태생의 로버트는 현재 노스 요크셔의 영국 교회 교구장이며 메리 엘리자베스는 병원 목사로 일하고 있다. 영국교회는 목회자의 결혼을 허용한다.

두 사람은 “우리의 결혼생활에는 항상 그리스도가 함께 한다”라며 서로를 만난 것이 아니었다면 수녀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행복한 결혼생활 중인 두 사람. 페이스북
행복한 결혼생활 중인 두 사람. 페이스북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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