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서 빼라”…미군 식단서 ‘○○○베이글’ 금지령, 왜

“베이글서 빼라”…미군 식단서 ‘○○○베이글’ 금지령, 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22 15:19
업데이트 2023-02-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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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씨 베이글. 픽사베이
양귀비씨 베이글. 픽사베이
미국에서 인기 간식 중 하나로 꼽히는 양귀비씨 베이글이 당분간 미군들의 식단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22일(한국시간) 미 국방부는 장병들에게 식품 및 빵류 등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양귀비씨 섭취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길버트 시스네로스 차관은 “예방 차원에서 장병 보호 및 약물 검사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양귀비씨를 피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양귀비는 아편의 원료로 알려진 식물이다. 씨 자체는 아편 함량이 거의 없어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등에서 제과·제빵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국은 씨라 할지라도 유통을 극도로 제한한다.

그러나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 따르면 수확 과정에서 양귀비씨가 아편을 일부 흡수할 수 있으며 이것이 체내에서 소화될 경우 마약성 진통제 성분인 모르핀과 코데인을 일부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섭취 후 48시간 이내 소변에서 검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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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씨 베이글. 픽사베이
양귀비씨 베이글. 픽사베이
미군 측은 이 같은 가능성을 이미 현재 약물검사 기준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최근 조사 결과 일부 양귀비씨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코데인을 함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양귀비씨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약물검사의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정확한 양귀비씨 섭취 금지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관련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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