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 도우려 5월말 우크라에 의용군 파견 추진”

“북한, 러 도우려 5월말 우크라에 의용군 파견 추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3-30 11:14
업데이트 2023-03-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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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인터넷 매체, ‘우크라 방송 인용’ 보도
유력매체들 언급 없어… “선전전” 분석도
“北노동자 500명 이미 파견” 日기자 주장
러 고위인사, 최근 “北의 적극지원에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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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모습. AFP 연합뉴스
2019년 4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모습. AFP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월 말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용군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러시아의 봄)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방송 ‘볼랴’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북한 의용군이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일컫는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매체는 북한이 자체 무기와 포탄을 갖고 전장이 투입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러시아 측에선 한국어를 구사하는 장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 장교는 “매달 1만~1만 5000명의 북한군 투입이 현실적”이라며 “이는 우리(러시아) 보병을 공격 임무에서 빼내 더 훈련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은 현대적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전투를 수행하는 데 있어 우리보다 더 잘 훈련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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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가 우크라이나 방송 ‘볼랴’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오는 5월 말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용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한 기사 일부. 루스카야 베스타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가 우크라이나 방송 ‘볼랴’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오는 5월 말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용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한 기사 일부. 루스카야 베스타 홈페이지 캡처
다만 러시아 유력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 당국도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소식과 관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친러시아 계정을 운영하는 한 트위터리안은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측 선전일 수 있다. 정보 전쟁의 일부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 노동자 500명가량을 파견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우크라이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마키노 기자는 “이미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500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그 사람들은 사회안전성 소속 군인 건설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정 단계이지만 북한은 200명 정도의 인력을 추가로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면서 “이는 지금 북한에 외화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줄곧 러시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지난 28일 ‘북러 경제·문화 협력 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연회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북한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장기적인 안목을 보여주면서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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