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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AI 시대에도 기회는 있다…일본에 투자”

버핏 “AI 시대에도 기회는 있다…일본에 투자”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5-07 14:16
업데이트 2023-05-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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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다른 이들의 멍청한 짓에서 온다”

“애플 뛰어나… TSMC 보다 일본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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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새로운 것(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는 다른 이들이 멍청한 짓을 하는 데서 옵니다.”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챗GPT를 자신에게 소개해줘 사용해봤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버핏 CEO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모든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오면 조금 걱정이 된다. 알다시피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때 쓰인 원자폭탄도 아주 좋은 이유로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버핏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 CEO는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에 대해서는 “고객들을 그대로 놔뒀더라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며 “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자들을 내버려 뒀다면 모든 은행에서 뱅크런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 경영자들이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대해서는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2대의 차량 중 한 대를 처분할지 아니면 아이폰을 처분할지를 결정한다면 값비싼 차량을 처분하고 아이폰은 유지할 정도의 경쟁력을 가졌다고도 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해서는 “엄청난 기업”이라면서도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고려한 듯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 반면, 멍거는 “(미중 모두) 똑같이 어리석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내야 하고, 상호 이익을 위해 중국과 많은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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