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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나라가 푸틴에게 영토 내줘야 하는가”

“도대체 어떤 나라가 푸틴에게 영토 내줘야 하는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5-11 21:47
업데이트 2023-05-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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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토 양보 전제로 한 협상, 불가”
“많은 손실 용납불가, 장갑차 등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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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제목의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제목의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반격 작전에 대해 “기다려야 한다.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방영된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 가진 것으로도) 전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군인을 잃게 될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훈련을 마친 전투 여단은 준비가 돼 있다고 했으나 “도착을 기다리는 장갑차를 비롯해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도 자칫 무모한 반격으로 러시아가 바라는 대로 전쟁이 장기전이 될 위험을 경계한 것이라고 BBC는 풀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를 전제로 한 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누구나 생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압력을 가할 순 없다. 도대체 세계의 어떤 나라가 푸틴에게 영토를 내줘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미국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선거 때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 누가 아는가. 그때쯤이면 우리는 이미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 강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여전히 비축 물량이 많지만, 우리는 일부 지역에서 이미 러시아의 포격이 줄어든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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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건물 돔 지붕 위에서 불꽃과 연기가 터지고 있다. 크렘린궁은 인라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2023.4.3 붉은광장 폐쇄회로(CC)TV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건물 돔 지붕 위에서 불꽃과 연기가 터지고 있다. 크렘린궁은 인라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2023.4.3 붉은광장 폐쇄회로(CC)TV
“크렘린궁 공격? 러시아 주장은 거짓”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일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렘린궁을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거듭 일축했다.

그는 해당 주장을 러시아의 ‘거짓 깃발’ 작전이자 자작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작극은 러시아에서도 먹히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이 워낙 인위적이어서 자국 선동가들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반격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기만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바흐무트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 군을 2㎞ 이상 밀어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과 바그너 그룹의 발표를 종합하면 러시아 군은 보병여단이 무너지면서 바흐무트 남서부 약 7.7㎢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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