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러 “킨잘로 패트리엇” 우크라 “패트리엇으로 킨잘” 창과 방패 각축전 [월드뷰]

러 “킨잘로 패트리엇” 우크라 “패트리엇으로 킨잘” 창과 방패 각축전 [월드뷰]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5-17 14:33
업데이트 2023-05-17 14: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때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2023.5.16 텔레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때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2023.5.16 텔레그램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배치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관리들도 실제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새벽 키이우 공습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h-47)의 고정밀 타격으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키이우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이미지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때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2023.5.16 텔레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때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2023.5.16 텔레그램
이미지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때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2023.5.16 텔레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때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하는 모습과, 몇 초 후 해당 지역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 2023.5.16 텔레그램
이 같은 러시아 측 주장과 관련해 미국 CNN방송은 현지 관리들을 인용, 실제 손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는 미국 정부가 패트리엇 시스템의 손상 정도를 아직 평가하고 있다며 손상 정도에 따라 철거 또는 현장 수리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패트리엇 포대의 일부가 타격을 입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을 수리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며 “(수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철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패트리엇이 손상됐다는 보고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는 종종 전투에서 손상되거나 마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CNN은 어느 패트리엇 포대가 피해를 봤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당분간 우크라이나 방공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 “러 킨잘 6기, 패트리엇으로 요격”
러시아 “거짓, 그만큼 발사한 적 없다”


이미지 확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2023.5.16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2023.5.16 로이터 연합뉴스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새벽 킨잘 6발을 포함, 러시아가 키이우에 발사한 총 18발의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발레리 잘루즈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6발 ▲흑해 함정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9발 ▲지상에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과 12일에도 패트리엇으로 킨잘을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실이라면 러시아로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모든 목표물을 맞혔다며 킨잘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격추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격추했다고 말하는 것 만큼 많은 킨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11일에도 “킨잘 요격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킨잘 vs 패트리엇 ‘창과 방패’…최첨단 무기 각축전

이미지 확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러시아 미그(MiG)-31K 전투기. 러시아 국방부 자료사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러시아 미그(MiG)-31K 전투기. 러시아 국방부 자료사진
이미지 확대
미그(MiG)-31 전투기에 탑재된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PRM 자료사진
미그(MiG)-31 전투기에 탑재된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PRM 자료사진
킨잘은 기본 탑재기인 미그(MiG)-31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22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공개된 킨잘은 러시아의 ‘차세대 무기’ 중 하나로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거론된다.

MiG-31에 실린 킨잘의 사거리는 2000㎞지만, 전투반경이 훨씬 긴 Tu-22M3에 탑재할 경우 사거리는 3000㎞로 늘어난다는 것이 러시아군의 설명이다.

러시아는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킨잘에 대적할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국가엔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한 기당 가격은 5000만~1억 달러(약 670억~1340억원)다.
이미지 확대
2006년 7월 20일(현지시간) 대만 육해공 3군이 동원되는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22호 훈련 중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2006년 7월 20일(현지시간) 대만 육해공 3군이 동원되는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22호 훈련 중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2.12.22 AF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2006년 10월 14일 대한민국 오산 미군기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PAC-3 시스템 발사대 앞 M2A2 브래들리 장갑차에 앉아 있는 미군 병사들. 2022.12.22 APF 연합뉴스
2006년 10월 14일 대한민국 오산 미군기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PAC-3 시스템 발사대 앞 M2A2 브래들리 장갑차에 앉아 있는 미군 병사들. 2022.12.22 APF 연합뉴스
한편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엇은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저가 장착돼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강력한 방공체계다. 트럭으로 싣고 다녀 기동성이 높은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SAM)로, 발사대 하나에 4발의 미사일이 실린다.

패트리엇 1개 포대는 8개 발사대와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유지 및 보수, 레이더 운용 등을 포함해 거의 100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3명이다.

패트리엇은 현재 무기 시장에서 미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방공 시스템 중 하나다.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이스라엘, 사우디 등 18개국에 비채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 무기 체계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로부터 패트리엇을 각각 1개씩 받아 총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패트리엇 발사대는 대당 1000만 달러(약 127억 9000만원), 요격 미사일은 1기당 400만 달러(약 51억원)에 달한다. 비싼 몸값 때문에 막대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공습 상황에서 쓰는 것으로 제한을 받기도 한다.

패트리엇은 애초 탄두탄이 아닌 적군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대공 무기로 개발됐다. 그러다 소프트웨어 변경을 거쳐 전술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18년 “패트리엇은 미국에서 개발되고 모든 곳에서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요즘에는 격추율이 이보다 상향되기는 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패트리엇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패트리엇의 방출 신호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