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왕세자, 사우디 유력 가문 여성과 결혼
질 바이든 여사·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 참석
자원 부족 요르단, 산유국 사우디와 유대 구축
1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자흐란 궁전에서 결혼식을 올린 알 후세인 빈 압둘라(오른쪽) 왕세자와 사우디아라비아 신부 라즈와 알사이프가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요르단 암만의 자흐란 궁전에서 후세인 왕세자(28)와 라즈와 알사이프(29)의 결혼 예식이 열렸다. 후세인 왕세자와 알사이프는 지난해 8월 약혼했다.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의 결혼식에 참석한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부부. 로이터 연합뉴스
인구가 1100만명 규모인 요르단은 이날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주요 거리를 국기와 현수막 등으로 장식했다. 암만 주요 광장과 거리에는 결혼식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질 바이든 여사와 딸 애슐리가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의 결혼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부 알사이프는 뉴욕 시러큐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현재 미국과 사우디에서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우디 주요 건설회사를 소유한 억만장자다. 어머니는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의 핵심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압둘아지즈 현 국왕의 8번째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친아들 7명) 혈통이다.
외신들은 이날 결혼식 소식을 전하면서 자원이 부족한 요르단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의 전략적 유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성대한 결혼식을 통해 후세인이 왕세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 후세인 빈 압둘라(오른쪽) 왕세자와 사우디아라비아 신부 라즈와 알사이프가 카퍼레이드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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