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 면전에 “핵 사용금지”…크렘린궁 “확인불가”

시진핑, 푸틴 면전에 “핵 사용금지”…크렘린궁 “확인불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7-06 00:35
업데이트 2023-07-0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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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에 핵 사용 말라 경고”
크렘린궁 “아니다, 확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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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만찬 중 건배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만찬 중 건배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으나 크렘린궁은 “확인할 수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중국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두 나라는 정상회담 이후 성명에서 “핵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핵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핵 보유에 따른 전략적 위험 완화를 위해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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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회담한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회담한다. AP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금지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 같은 입장을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보도에 대해 “미친 러시아 테러리스트로부터의 핵 위협에 대한 중요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푸틴 측근 “전쟁은 평화조약 또는 핵무기로 신속히 종결가능”
그러나 이날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다시금 핵 위협을 가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일반적으로 모든 전쟁은, 심지어 세계 대전조차도 매우 신속히 끝날 수 있다”며 “이는 평화 조약 서명이나, 또는 미국이 1945년에 했던 것처럼 함으로써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등 2개 일본 도시에 핵무기를 폭격했고 이를 통해 군사 작전을 축소했다. 그 대가는 거의 30만명에 달하는 민간인의 희생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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