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61세 남성 스티븐 로버트 사블란에게 납치, 성폭행 피해을 당한 13세 소녀 A양이 사흘 뒤인 9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발견됐을 당시 들고 있던 쪽지. 납치성폭행범 차에 갇힌 A양은 범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차 문 밖 행인들을 향해 ‘도와주세요’(Help Me)라고 쓴 종잇조각을 흔들었다. 2023.7.22 AP 연합뉴스
이달 6일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13세 소녀 A양이 61세 남성 스티븐 로버트 사블란에게 납치됐다.
당시 납치범은 차를 타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총을 겨눈 뒤 자기 차에 타라고 협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후 납치범은 피해자를 차에 태우고 캘리포니아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납치범은 A양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범행은 A양 납치 3일 만인 9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발각됐다.
A양은 납치범이 차를 주차한 뒤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기지를 발휘했다.
차에 갇힌 소녀는 창문 밖 행인들을 향해 ‘도와주세요’(Help Me)라고 쓴 종잇조각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소녀는 겨우 범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눈에 띄게 괴로워하는’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BBC는 전했다.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곧 인근 세탁소에서 옷을 빨고 있던 납치범을 발견해 체포했다.
그는 범죄적 성행위를 목적으로 아동을 납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 사건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사회 구성원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면서 “911에 신고해 (피해자 구출에) 참여해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의지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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