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장례식 갈까? 러 “바그너, 법적으로는 없는 조직”

푸틴, 프리고진 장례식 갈까? 러 “바그너, 법적으로는 없는 조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8-25 22:11
업데이트 2023-08-25 22: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크렘린 “바그너그룹,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아…미래 관련 논평 불가”
푸틴, 내달 G20 정상회의 불참…튀르키예 외무장관, 방러 예정


이미지 확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 사령관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2023.8.24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 사령관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2023.8.24 로이터 연합뉴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크렘린궁이 있다는 서방 추측을 두고 러시아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최근 만난 적은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포렌식 수사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푸틴 대통령은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바그너 그룹의 미래에 대해서는 “특별군사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으로 보자면 그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지 확대
2011년 11월 11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식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11월 11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식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날 폐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대해선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평가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6개국이 추가로 가입하기로 하면서 반(反)서방 기구로서 외연을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으나, “브릭스는 누구에게도 맞서지 않는다. 협력이 목표”라고 그는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다음 달 7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은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곧 만날 것이라는 이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담 장소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러시아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한 발언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워싱턴 관리들의 추측은 외교적 방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이런 비극적 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추측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3일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답했다.

이와 관련해 랴브코프 차관은 서방에서 브릭스 회원국에 대한 제재를 거부하고 브릭스 가입을 신청할 경우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