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이시카와현에서 2명 심정지” 보도
이시카와현 지진 당시 상황. 엑스 캡처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주변 지역에서 오후 6시쯤까지 20여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특히 오후 4시 10분쯤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또 후쿠이·사도·도야마현 등에 ‘쓰나미 경보’를,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내리는 등 동해 쪽에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를 광범위하게 발령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는 오후 8시 30분쯤 ‘쓰나미 경보’로 단계가 완화됐다. 현재까지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이시카와현 와지마항이 1.2m를 넘는 수준이다.
가나자와시 오노히요시 신사 지진 피해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가나자와시 오노히요시 신사의 모습. 2024.1.1 이시카와 교도 연합뉴스
NHK 등 일본 주요 방송국은 정규방송을 일제히 중단하고 지진 속보에 들어갔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NHK 진행자는 방송에서 “지금 당장 도망가라. 동일본대지진을 기억해야 한다. 목숨을 소중하게 지켜라”라며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SNS에 지진 당시 상황 공유…구조 요청도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인들은 소셜미디어(SNS)에 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시카와현에 있는 쇼핑몰에서 지진을 겪은 한 누리꾼은 엑스(X)에 “지진 발생 직후”라며 지진 발생 당시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엑스 캡처
이시카와현 한 마을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일부 주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누리꾼은 “주택이 무너져 차량 통행이 어렵다”고도 전했다. 엑스 캡처
역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역내 전광판은 앞뒤로 크게 흔들리고 잠시 정전이 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람들은 일제히 머리를 가방으로 보호했고, 중심을 잃지 않으려 기둥에 붙어 있었다. 엑스 캡처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화재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화재. 2024.1.1 이시카와 교도 연합뉴스
엑스에서는 ‘#살려달라 #SOS #노토지진’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가족, 지인 등의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며 지금까지는 접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 교민은 진앙과 가까운 지역인 이시카와현에 1200여명, 도야마현에 800여명 등이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의 모습. 2024.1.1 이시카와 교도 연합뉴스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의 모습. 2024.1.1 이시카와 교도 연합뉴스
윤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