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러軍 ‘하늘의 지휘소’ A-50 격추”…우크라군 총사령관도 확인

“5000억원 러軍 ‘하늘의 지휘소’ A-50 격추”…우크라군 총사령관도 확인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1-15 18:13
업데이트 2024-01-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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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A-50 격추”
잘루즈니 총사령관, 관련 사실 공식 확인
‘하늘의 지휘소’ A-50 대당 4300억~6600억원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공식 확인에 따라 오후 7시 40분 기사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을 격추했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가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음 날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A-50은 최고 6600억원 넘는 조기경보기라, 러시아군에는 큰 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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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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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의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일류신(Il)-22M11 특수임무항공기 격추 및 파괴 사실을 15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2024.1.15 잘루즈니 텔레그램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의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일류신(Il)-22M11 특수임무항공기 격추 및 파괴 사실을 15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2024.1.15 잘루즈니 텔레그램
RBC우크라이나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0분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아조우해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A-50 조기경보기가 격추됐다. 또 다른 일류신(Il)-22M11 특수임무항공기 1대도 손상됐다.

소식통은 A-50이 임무 개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전술항공통제단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9시쯤, 역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일류신-22M11기도 아조우해 연안에서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RBC 우크라이나는 이와 함께 자국군이 감청으로 수집한 러시아 정찰기 조종사와 러시아 아나파 비행장 관제사 간 교신 녹음본을 공개했다. 아나파는 아조우해에 인접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의 도시다.

SOS 교신에서 조종사는 비상탈출을 통보하는 한편, 구급차와 소방대 출동을 요청했다.

관련 보도 이후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아조우해에서 훌륭하게 계획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크라이나 공군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전 수행 결과를 담은 시각 자료를 공개했다. 다만 실제 군용기 잔해 등 현장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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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특수임무항공기 일류신(Il)-22M11.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러시아군의 특수임무항공기 일류신(Il)-22M11.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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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우크라이나는 이와 함께 자국군이 감청으로 수집한 러시아 정찰기 조종사와 러시아 아나파 비행장 관제사 간 교신 녹음본을 공개했다.
RBC 우크라이나는 이와 함께 자국군이 감청으로 수집한 러시아 정찰기 조종사와 러시아 아나파 비행장 관제사 간 교신 녹음본을 공개했다.
러시아의 A-50은 공중과 해상 표적을 추적 감시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위치와 방향, 속도 등 표적 정보를 지휘센터나 전투기에 전달하는 ‘하늘의 지휘소’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와 필적할 만하다.

기체 상단의 2차원 감시 레이더(리아나)는 230㎞ 이내 표적을 최대 150개 추적한다. 탐지거리는 공중표적의 경우 650㎞, 지상표적의 경우 300㎞다.

항속거리는 5000㎞, 작전고도는 5~10㎞다. 조종사는 5명, 승무원은 10명이다.

밀리터리투데이에 따르면 중고 A-50 가격은 약 3억 3000만 달러(약 4359억원), 업그레이드 모델 A-50U 가격은 약 5억 달러(약 6605억원)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3대의 A-50M과 6대의 업그레이드 모델 A-50U 등 총 9대의 A-50기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벨라루스에서 A-50기 한 대가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바 있다.

이번 격추로 러시아의 A-50 보유대수는 8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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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을 격추했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가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일류신(Il)-22M11 특수임무항공기 한대도 손상됐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을 격추했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가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일류신(Il)-22M11 특수임무항공기 한대도 손상됐다고 한다.
A-50기와 함께 파손된 특수임무항공기 Il-22M의 대당 가격은 2800만 달러(약 370억원)로 전해진다.

이 항공기는 지난해 6월 군사반란 당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는 과정에서 격추하여, 이른바 ‘팀킬’ 희생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레슈축 중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항공기, 화재 이모티콘과 함께 “이건 드니프로를 위한 것”이라며 “지옥불에 떨어져라 짐승들”이라고 적었다.

러시아군은 전날인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했는데, 특히 드니프로 지역의 피해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포브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실제로 A-50과 Il-22M 모두를 공격했다면 이날은 러시아 공군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23개월 래 최악의 날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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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러시아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베리예프 A-50’.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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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특수임무항공기 일류신(Il)-22M11.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러시아군의 특수임무항공기 일류신(Il)-22M11. 우크라이나 매체 TSN 자료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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