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튀김, 美 최악의 메뉴 1위…트랜스지방 16배

생선튀김, 美 최악의 메뉴 1위…트랜스지방 16배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6: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두꺼운 밀가루 반죽으로 뒤덮인 생선 튀김 요리가 미국에서 최악의 레스토랑 메뉴로 선정됐다.

미국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롱 존 실버’에서 판매 중인 생선 튀김 메뉴인 ‘빅캐치’가 건강에 매우 해로운 최악의 요리로 조사됐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메뉴는 생선과 양파 등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바싹 튀긴 음식이다. 메뉴의 전체 열량은 1천320칼로리로 다른 패스트푸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CSPI는 업체 측이 경화유를 사용해 재료를 튀기기 때문에 메뉴 1인분당 트랜스지방이 33g이나 함유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심장학회(AHA)의 하루 권장량인 2g보다 16배 이상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일부 첨가해 고체상태의 기름인 경화유를 제조할 때 만들어지는 해로운 물질로, 동맥경화 등을 유발한다.

CSPI는 롱 존 실버 측이 무게 226g의 매우 큰 크기의 생선을 제공한다고 홍보하지만 절반은 튀김옷이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나트륨 함유량 역시 하루 권장량의 2배 이상인 3천700㎎로 조사됐다고 CSPI는 덧붙였다.

마이클 제이콥슨 CSPI 이사는 “롱 존 실버는 건강에 좋은 멀쩡한 생선을 가져다가 두꺼운 튀김옷과 경화유로 뒤덮고 있다”면서 “이 요리는 아주 깊은 바다 속에 매장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CSPI는 롱 존 실버가 계속 경화유를 사용하고 메뉴의 영양 정보를 바르게 표기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롱 존 실버 측은 “빅캐치는 배가 많이 고픈 고객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특별 메뉴”라며 “영양 정보에 관한 CSPI의 모든 문제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