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LA 전철 폭파’ 계획세웠던 20대 검거

美FBI, ‘LA 전철 폭파’ 계획세웠던 20대 검거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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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전에 심취해 로스앤젤레스 광역 전철에서 폭탄을 터트리는 등 미국 국내에서 테러를 벌이려던 20대 미국인이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 수사국(FBI)은 니컬러스 토선트(20)를 검거해 국외 테러리스트 단체 지원과 테러 모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토선트는 지난 15일 고속버스를 타고 캐나다로 가려다 워싱턴주 블레인에서 FBI, 캘리포니아주 모데스토 경찰, 연방 이민세관국 합동 수사팀에 붙잡혔다.

그는 캐나다로 건너간 뒤 알카에다 반군 조직에 가담하러 시리아로 가려던 길이었다.

아세드 압둘-라힘이라는 이슬람식 이름까지 가진 토선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인터넷을 통해 접선하면서 ‘미국을 망가뜨리기 위한 성전’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공공시설에서 폭탄을 터트리는 테러를 벌이겠다며 전달한 범행 계획에는 새해 첫날 로스앤젤레스 광역 전철을 폭파하겠다는 계획도 들어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광역 전철을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 광역 교통공사는 토선트의 범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토선트는 로스앤젤레스 광역 전철 폭탄 테러는 ‘계획이 누설된 것 같다’는 이유로 취소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 딸이 매일 다니는 어린이집이 있는 교회도 ‘시온주의 재건을 꾀하는 곳’이라는 이유로 폭파하려 했다.

인터넷에서 토선트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 단체와 접촉한 사실을 포착한 FBI는 수사관을 테러리스트 단체 조직원으로 가장해 증거를 모았다.

신분을 감춘 FBI 수사관에게 토선트는 “미국 연방 정부에 최대한 타격을 가하고 혼란을 부추겨 내전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스탁턴의 2년제 대학 재학생인 토선트는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에 입대를 신청했지만 입대 자격 미달로 기본 훈련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선트가 법정에서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대 형량은 징역 15년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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