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90에 휠체어 타고 오바마 마중간 아버지 부시

나이 90에 휠체어 타고 오바마 마중간 아버지 부시

입력 2014-04-11 00:00
업데이트 2014-04-1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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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나이 90세를 맞은 조지 H.W(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 내외를 공항에서 영접해 화제다.

부시 전 대통령은 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이름을 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 부시 공항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이 내리자 가장 먼저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에게 다가가 반갑게 맞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포트 후드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민주당 기금 모금 행사를 위해 휴스턴에 오던 길이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음에도 부시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내 고장에 오는 데 마중 나오는 게 당연하다”며 좋아하는 색동양말을 신고 휠체어를 탄 채 당당히 공항에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안부를 물었고, 미셸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의 손을 꼭 붙잡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미국 언론은 역시 대통령을 지낸 큰아들 조지 W 부시,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둘째 아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거느린 정치명문 부시가(家)의 수장이 자신과 공화당의 텃밭에서 민주당 소속 현직 대통령을 반갑게 환영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퇴임 후 통합의 정치에 주력하는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자진 삭발을 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 때 정적이던 빌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외도 부시 가문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아버지 부시의 초당파적인 행보는 정치인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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