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폭탄 배낭 2개에 … 가슴 또 쓸어내린 보스턴

가짜 폭탄 배낭 2개에 … 가슴 또 쓸어내린 보스턴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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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테러’ 1주년 현장서 발견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현장에서 벌어진 테러의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가짜 배낭 폭탄이 발견돼 장애를 입은 희생자들과 보스턴 시민의 상처를 후벼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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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완주
1년 만의 완주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폭탄 테러의 생존자 에리카 브레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보일스턴 거리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자신의 어머니(오른쪽)와 함께 마라톤 코스의 결승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그는 볼티모어에서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보스턴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이날 오후 9시쯤과 9시 40분쯤 보일스턴 거리의 마라톤 결승점 부근에서 두 개의 의심스러운 배낭을 발견해 폭파 처리했다. 배낭 안에는 축포에 쓰이는 색종이 꽃가루와 사진장비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케빈 에드슨(25)을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패션 디자이너라고 밝힌 에드슨은 허위 폭발물 소지, 평화 저해, 무질서 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배낭이 처음 발견된 건 추모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던 때로 경찰은 즉시 거리를 봉쇄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 헤인스컨벤션센터에서는 조 바이든 미 부통령과 희생자 가족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해 테러에도 불구, 오는 21일 열리는 대회에 3만 6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명의 사망자와 260여명의 부상자를 낸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현재 재판 대기 중이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4-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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