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미국인 변호인 “관광 목적…전도 아니다”

北억류 미국인 변호인 “관광 목적…전도 아니다”

입력 2014-06-10 00:00
업데이트 2014-06-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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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 추가로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씨는 관광 목적으로 방북한 것이지 전도 등을 위해 간 것은 아니라고 그의 가족 대변인 역할을 하는 변호인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변호인인 팀 테페는 이날 낸 짤막한 성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테페는 “파울씨는 색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곳을 보는 모험을 즐겼으며 휴가를 맞아 단체 관광차 북한을 방문한 것”이라며 “아내 타냐와 세 아이가 남편과 아빠를 몹시 그리워하면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페는 파울씨의 가족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지속적인 석방 노력과 어려운 때 세계 각지에서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protecting power) 역할을 하고 있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웨덴 대사관이 파울씨와 접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테페는 오하이오주 레버넌시의 어반크레스트 침례교회에 다니는 파울씨가 전도 등을 위해 북한에 간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가 사는 곳은 오하이오주 데이튼 남쪽 마이애미즈버그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테페가 기자들 앞에서 성명을 읽는 동안 파울씨의 러시아계 아내가 배석했으며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변호인은 파울씨의 가족이 조만간 미국 정부에 사생활 보호 요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 출신의 마이클 터너(공화)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지역 주민이 북한 당국에 구금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국무부와 접촉하고 있고 추가 정보를 기다리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 6일 미국인 관광객 파울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2년 11월 체포돼 1년6개월째 수감 중인 케네스 배씨, 지난 4월 방북 중 붙잡힌 매튜 밀러씨에 이어 북한에 억류된 세 번째 미국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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