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2000년 이후 언론인 102명 살해돼

멕시코서 2000년 이후 언론인 102명 살해돼

입력 2014-06-18 00:00
업데이트 201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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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2000년 이후 지난 4월까지 102명의 언론인이 범죄 조직 등에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연방 검찰의 발표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또 2005년 이후 22명의 언론인이 실종됐으나 아직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피살 언론인은 2000년 집권한 비센테 폭스 정부에서는 21명이었다.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벌인 펠리페 칼데론 정부(2006∼2012년)에서는 71명으로 크게 늘었다.

칼데론 정부 시절 마약과의 전쟁으로 범죄 조직원과 경찰, 군인, 민간인 등 7만여 명이 숨지고 2만6천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언론인 피살과 실종은 미국과 접경한 치와와, 멕시코만에 있는 베라크루즈, 태평양 연안의 게레로를 포함해 타마울리파스, 시날로아주(州) 등 마약 갱단의 범죄가 들끓는 지역에서 60% 이상 발생했다.

시날로아는 멕시코의 ‘마약왕’으로 군림하다가 올해 체포된 호아킨 구스만이 이끄는 마약 카르텔의 근거지다.

특히 지난 2월 베라크루즈에서는 통신사와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던 그레고리오 히메네스라는 기자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복면을 한 괴한들에 끌려간 뒤 1주일 만에 매장된 시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히메네스는 지역 조직 범죄단의 납치에 관한 기획물을 준비 중이었다.

이처럼 언론인 피살 사건은 대부분 마약이나 조직범죄, 납치와 관련한 기사를 보도하거나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범죄 외에도 협박과 납치, 불법 감금 등의 범죄가 자행되면서 멕시코의 언론환경이 최악의 상태가 됐을 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도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 전문가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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