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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는 극한 스포츠…美 ‘로프스윙’ 금지 검토

도를 넘는 극한 스포츠…美 ‘로프스윙’ 금지 검토

입력 2014-08-01 00:00
업데이트 2014-08-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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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의 바위들이 장관을 연출하는 미국 유타주(州) 모압은 극한에서의 짜릿함을 맛보려는 ‘엑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이곳의 명물인 거대한 아치형 바위에서 행해지는 ‘로프스윙(rope-swing)’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프스윙은 몸에 밧줄을 연결한 뒤 300여m 높이의 아치형 바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스포츠로 번지점프와 비슷하다.

미 토지관리국은 최근 로프를 이용한 스포츠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안전성을 우려하는 민원이 잇따르자 ‘코로나아치’와 ‘제미니 브리지’에서 이런 스포츠를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로프스윙에 도전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22세의 청년이 밧줄의 길이를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바위에서 뛰어내린 후 숨졌고, 올해 5월에도 뉴욕 출신의 25세 청년이 비슷한 형태의 사고로 머리를 다쳤다.

모압을 찾는 4만명의 관광객 사이에서도 고즈넉한 협곡이 스포츠 마니아들의 ‘비명’으로 가득하거나, 저마다 다른 경험과 신체안전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로프스윙을 위해 긴 줄을 서는 것은 문제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토지관리국으로서도 고민이다.

빌딩 등 높은 지점에서 낙하하는 ‘베이스 점핑’, 줄타기와 유사한 ‘하이라이닝’, 그리고 ‘로프스윙’ 등이 국립공원에서 아예 금지되거나 제한되다 보니 토지관리국이 담당하는 지역에서 주로 행해지기 때문이다.

”자유를 느끼고 싶다”며 이 지역에서 극한 스포츠에 도전하는 사람도 많다.

’인간 새총’과 같은 종목은 허용 여부에 대한 규정 자체가 아예 없다.

모압 지역을 담당하는 토지관리국의 한 관리는 “이곳은 신종 레저에 관한 한 시험접시와 같은 곳”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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