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자협회 “북한, 비행기편으로 이란에 핵물질 운송 가능”

미 과학자협회 “북한, 비행기편으로 이란에 핵물질 운송 가능”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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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최종 핵합의에 ‘북한과의 핵협력 차단’ 명시해야”

북한이 이란에 핵물질을 팔기 위해 고농축 우라늄(HEU)이나 무기급 플루토늄을 항공편 직접 운송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자협회 산하 ‘핵 검증 태스크포스’(공동의장 크리스 비드웰·오르데 키트리)는 최근 펴낸 ‘이란 핵합의와 관련한 핵검증 요구사항들’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조율 중인 이란핵 합의문에 북한과의 핵협력을 차단하는 내용이 명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이란은 핵합의 이후에도 북한과 같은 외국에서 핵물질을 반입하거나 북한을 통해 핵실험을 하는 방식으로 자국내에서의 핵 활동 규제를 피하려고 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태스크포스는 특히 “북한이 이란에 핵물질을 판다면 이를 운송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HEU나 무기급 플루토늄과 같은 물질은 비행기 편으로 곧바로 운송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패널도 북한이 핵과 관련한 품목들을 항공화물로 직접 운송할 수 있고 현대화된 화물기는 북한에서 이란으로 직접 날아갈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태스크포스는 “최종 핵합의문에서 이란은 과거 북한을 비롯한 외국과 협력했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표기하고 핵 프로그램에 쓰일 수 있는 민감품목들을 조달하는 데서 분명한 투명성을 요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이란은 HEU 또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획득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체없이 이란 핵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오는 11월24일 핵협상 목표시한을 앞두고 최종 합의도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9일(현지시간) “양측의 논의과정에서 북한과의 핵협력과 관련한 논의가 나올 수 있으나 최종 합의문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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