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파이어유리 공급 GT, 파산보호신청…주가 대폭락

애플 사파이어유리 공급 GT, 파산보호신청…주가 대폭락

입력 2014-10-07 00:00
업데이트 2014-10-0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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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사파이어 유리를 공급하는 ‘GT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스’(이하 GT)가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미국 연방 파산법원에 미국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이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절차다.

GT는 올해 6월 28일 기준으로 자산이 15억 달러, 부채가 13억 달러였으며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현금 8천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이 업체는 현 경영진을 유지한 채 회사를 재편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인 톰 구티에레스 사장은 회사의 기본 비즈니스가 근본적으로 건전하다며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통해 회사를 재편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5s, 6, 6 플러스의 지문인식 홈 버튼과 카메라 렌즈에 GT의 사파이어 유리를 쓰고 있으며 내년 초에 나올 ‘애플 워치’의 화면에도 이를 쓸 방침이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GT 사파이어 유리 부품 납품 대금으로 5억7천800만 달러(6천175억 원)를 선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까지 구매 대금을 미리 지급한 것으로, GT는 이를 현물이나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애플은 GT와 함께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사파이어 유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GT는 올해 2분기 5천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사파이어 부문의 비중이 4분의 3을 넘는다.

이 중 대부분이 사파이어 제조 기기를 판매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낮 12시 44분 기준으로 GT 주식은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89.05% 하락한 1.21 달러에 거래됐다.

이 회사 주식은 이날 장중 한때 0.75 달러까지 폭락했다.

GT 주가는 지난 7월 20.54 달러까지 올랐던 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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