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정책 유연성 발휘 여지 있어”

“美 대북 정책 유연성 발휘 여지 있어”

입력 2014-10-10 00:00
업데이트 2014-10-1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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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콜라 한·미경제硏 부소장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KEI) 신임 부소장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KEI) 신임 부소장
“지난 10여년간 북한 관련 상황을 볼 때 미국 정부의 ‘전략적 인내’ 대북 정책이 왜 나왔는지 이해하지만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중동 등에 쏠려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이 비판을 받고 있는데, 매일 드러나지는 않아도 아시아 관련 정책은 미 정부 내에서 항상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에서 38년간 근무하다가 지난달 은퇴한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KEI) 신임 부소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KEI 사무실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미 정부의 대북, 아시아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주영국 미대사관에서 일하다 최근 귀국한 그는 2009~2012년 주한 미대사관에서 부대사로 일하면서 한·미 관계를 다뤘다.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KEI 부소장 자리로 옮긴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오늘이 한글날인데, 한글날을 축하한다”며 한국의 전통음악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토콜라 부소장은 “한·미 관계는 매우 견고하다. 미국은 한국을 린치핀(수레나 자동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 평가한다”며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대사가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1세로 최연소 주한 미대사가 되는 리퍼트 대사와 관련, “영국 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대통령 측근인 40대 초반 대사와 함께 일했는데 그는 새로운 분위기와 에너지를 불러일으켰다”며 젊은 대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토콜라 부소장은 “한국이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등 중견 5개국)에 참여해 중견국으로서 외교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0-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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