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 여성부총리 “두차례 성폭력 피해” 발언 파문

캐나다 전 여성부총리 “두차례 성폭력 피해” 발언 파문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07: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캐나다, 유명인 성폭력 추문 잇따라

캐나다에서 최근 유명 라디오 방송 진행자와 국회의원의 성폭력 추문이 불거진 데 이어 전직 여성 부총리가 과거 두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실라 콥스(61) 전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주간지 ‘힐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과거 28살의 나이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당시 온타리오주의 동료 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1993∼1997년 부총리를 지낸 콥스는 당시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온타리오 북부 지방을 여행하던 중 호텔 복도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범이 벽에 나를 밀어붙이고 입을 맞추려 했을 때 그의 급소를 걷어차면서 밀쳤다”라고 설명했다.

콥스 전 부총리는 당시 이 일을 폭행범의 ‘개인적 판단실수’에 따른 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와는 별개로 30년 전에 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때는 폭행범에게 경고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콥스 전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캐나다에서 잇따라 유명인의 성폭력 추문이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캐나다 CBC 방송의 인기 라디오 방송 진행자 젠 고메쉬가 성폭력 사건에 연루돼 해고됐다. 지금까지 여성 9명이 피해를 봤다고 제보했으며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다.

고메쉬 사건에 이어 캐나다 자유당 의원 2명이 신민주당의 하원의원 2명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자유당이 해당 의원들을 정직 처분했다.

사건의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자유당 의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의회에서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