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내 재산은 37억원”

멕시코 대통령 “내 재산은 37억원”

입력 2014-11-21 00:00
업데이트 2014-11-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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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고가주택 매각 선언후 웹사이트에 목록 공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웹사이트를 통해 총 4천520만 페소(37억 원) 가치의 재산 목록을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는 부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가 세간에 부정 취득 의혹이 이는 시가 70억원 상당의 자신의 고가 주택을 팔겠다고 선언한 직후 나온 것이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금융자산과 단독 주택 4채, 아파트 1채, 땅, 보석류와 예술품, 금융자산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베라 여사는 앞서 18일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고급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린 바 있다.

이 주택을 지어준 건설업체의 관계사가 멕시코 고속철 건설사업의 컨소시엄에 포함됐고, 또 다른 관계사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거진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하고 선거캠페인 인쇄물을 전담한 사실이 일부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멕시코 독립기념일인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부에서 대학생 43명의 실종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자 정부는 매년 해오던 독립 기념 퍼레이드 행사를 취소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는 상처를 받았지만, 이러한 고통은 오로지 평화와 정의를 통해서 치유해야 한다”며 폭력 시위를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가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점거하는 등 소요가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엑셀시오르 등 현지 신문이 전했다.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과 지지자 등은 학생들이 다녔던 교육대가 있는 게레로 주 아요치나파에서 2대의 버스를 타고 1주일간 전국을 순회한 뒤 이날 오후 멕시코시티에 도착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 곳곳에서 별도로 결성된 시위대는 대통령궁이 있는 중앙광장인 소칼로에서 이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요사태에 대비해 주요 관공서의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시내 대로변의 일부 상점 등은 일찌감치 문을 닫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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