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조’ 튜링 원고 경매…“최소 100만달러 이상 가치”

‘컴퓨터 시조’ 튜링 원고 경매…“최소 100만달러 이상 가치”

입력 2015-01-20 23:50
수정 2015-01-21 00: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꼽히지만 동성애 때문에 자살한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의 육필 노트가 경매에 부쳐진다.

이미지 확대
미국 경매회사 본햄스가 오는 4월 13일 뉴욕에서 열리는 ‘명저 및 원고 판매전’에 튜링의 56쪽 분량 원고를 내놓는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1942년쯤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원고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당시 튜링은 나치의 암호해독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고, 그의 천재적 활약으로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었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이때의 튜링을 조명한다. 튜링은 이후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경매회사의 카산드라 해턴은 “나중에 컴퓨터 분야에서 이룬 업적의 밑바탕이 된 내용이 들어 있는 원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괴팍한 수학 천재로 글쓰기를 고통스러워한 데다 영국 정보부의 엄격한 보호 때문에 1970년대까지 그 정체가 비밀에 부쳐졌던 인물이었던 만큼 튜링의 육필 원고는 대단히 희귀한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이번 원고는 최소 100만 달러(약 10억 8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게 경매회사의 주장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5-01-21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