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유동성 축소… 체감 충격 커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부담스러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블룸버그의 22일 분석 보도로 뒷받침된다.블룸버그는 12월 기준금리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미국 국채 유동성을 꼽았다. 2010~2014년의 하루 평균 국채 거래량은 평균 2088억 달러이지만 매년 마지막 2주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은 1370억 달러로 떨어진다.
미 국채 유동성이 떨어졌을 때 금리를 올리면 시장이 받는 충격이 평소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가뜩이나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 정세 속에서 감행하기에 위험한 시나리오라는 게 블룸버그의 시각이다.
반면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견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민간 이코노미스트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82%가 9월을 가장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로 꼽았다. 12월을 꼽은 이는 15%였다. 오는 28~29일 FOMC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점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하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은 지지세를 잃고 있다.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인상된다면 9월과 12월이 유력한 시기였지만, 이미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며 기준금리 인상 유인이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7-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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