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의 분노’…트럼프 정부 과학예산 삭감 반대시위 이색 피켓들

‘이과의 분노’…트럼프 정부 과학예산 삭감 반대시위 이색 피켓들

방승언 기자
입력 2017-05-05 11:02
업데이트 2017-05-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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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학 경시’ 정책 반대 시위에 등장한 재치 있는 피켓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의회에 제출된 ‘2018년 예산제안서’에 따르면 향후 트럼프 정부는 과학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줄여 나갈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주무부처인 환경보호청(EPA)의 경우 전년대비 31.4%의 예산 삭감이 이뤄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불신해온 환경보호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트럼프는 ‘기후변화는 과학계의 날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등 환경보호 정책 필요성에 회의감을 표시했던 바 있다.

이에 미국 과학계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22일엔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과학을 위한 행진’(March for Science)이 열렸고, 지난달 29일에는 트럼프 취임 100일을 맞아 ‘인류의 기후 행진’(People’s Climate March)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 시위에 나타난 피켓 중 뛰어난 풍자 감각이 돋보이는 것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다.
저항 소자 모형을 들고 저항(resistance)을 표현 중인 시위 참가자들
저항 소자 모형을 들고 저항(resistance)을 표현 중인 시위 참가자들 사진=레딧(augie014)
“나도 기후변화가 거짓말인줄 알았다”
“나도 기후변화가 거짓말인줄 알았다” 사진=트위터(ChristineForGA)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건 바지에 대변 보는 것과 같아”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망한 거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건 바지에 대변 보는 것과 같아”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망한 거지” 사진=인스타그램(Darlingside)
‘재난영화는 꼭 과학자가 무시당하면서 시작된다’
‘재난영화는 꼭 과학자가 무시당하면서 시작된다’ 사진=레딧(GallowBoob)
과학이 없었다면 트럼프는…“세상에 나의 위대함을 전해라”
과학이 없었다면 트럼프는…“세상에 나의 위대함을 전해라” 트위터에 집착하는 트럼프의 평소 성향을 함께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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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의 미래를 위해 나왔습니다’ 사진=트위터(MChittidi)
“과학자를 안 믿는다고? 그럼 이거 다 반납해. 스마트폰, 전자레인지, WiFi, 인터넷, MRI, 항생제…”
“과학자를 안 믿는다고? 그럼 이거 다 반납해. 스마트폰, 전자레인지, WiFi, 인터넷, MRI, 항생제…” 사진=트위터(peterpa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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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스프레이태닝도 화학 덕분이다” 진한 스프레이태닝은 트럼프의 상징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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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과학고문입니다”
“트럼프의 과학고문입니다” 사진=레딧(the_purest_of_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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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02살이야. 과학의 능력은 내가 누려 봐서 잘 안다고” 사진=레딧(xaquek)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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