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빙자 여자선수에 몹쓸짓
판사 “걸어서 감옥 나갈 수 없어”미국 체조선수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전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4)에게 최장 175년형이 선고됐다고 A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체조선수들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법원에서 징역 40~175년을 선고받은 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랜싱 EPA 연합뉴스
랜싱 EPA 연합뉴스
나사르는 30년간 치료를 빙자해 156명에 이르는 체조선수들을 자신의 치료실에서 성추행과 성폭행을 했다. 피해자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맥카일라 마로니 등도 포함됐다. 레이즈먼은 “당신이 그 오랜 기간 비정하게 학대했던 우리는 이제 힘을 가졌다”며 “상황은 역전됐고 우리가 여기 있다. 우리는 목소리를 갖고 있고,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사르는 “나로서는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떻게 죄송하다고 해야 할지 그 깊이와 넓이를 표현할 말이 없다”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나사르는 지난해 12월 연방법원 법정에서 아동 포르노 관련 범죄로 이미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 최소 기간인 40년을 복역해도 감옥을 벗어날 수 없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1-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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